[어려운 교회를 도웁시다-국민일보·세복협 공동캠페인] 통영 사량도 성광교회

입력 2011-02-18 19:45


경남 통영의 남쪽 바다로 가면 동서로 두 개의 섬이 나란히 누워있는 사량도가 나온다. 맑은 청정바다와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중심부에 섬이 자리잡고 있다. 상도와 하도로 이루어진 사량도 옆에 수우도가 있고, 그 옆으로는 무인도인 농개도, 잠도, 목도, 죽도, 술미도 등 여러 섬이 그림처럼 떠 있다.

사량도에 들어가는 방법은 통영의 가오치 선착장, 사천의 삼천포항, 고성의 상족암 유람선 선착장 등 다양해 산악인들에게 섬 산행 코스로 인기가 높다.

샤량도 성광교회는 강신권(49) 담임목사 가족까지 모두 합쳐 12∼14명이 예배를 드린다. 여기서 목사 부부와 모시고 사는 부모님을 빼면 실제 교인 수는 몇 되지 않는다. 거기다가 교인 평균 연령은 75세다. 몸이 불편해 집에 꼼짝하지 않고 지내는 교인이 있는가 하면 병원생활을 하는 성도도 있다. 어업은 못하고 농사와 가축 기르는 일로 생업을 삼다보니 주민들의 형편이 말이 아니다. 마을 주민의 사정이 이러니 교회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성광교회가 있는 돈지 마을에는 60가구 70여명이 산다. 홀로 사는 노인이 대다수다. 저인망 어업을 할 때는 배도 50척이 되고 사람이 많이 살았으나 다 뭍으로 가버리고 배를 가진 가정은 겨우 대여섯 집 정도다.

“원래 고향인 전남 진도 상조도 섬 교회를 섬기다가 1993년 사량도로 왔어요. 20여 년 전 큰 아이가 두 살 무렵이었습니다. 1986년 10월에 개척된 이 교회 2대 목사로 부임해 열정을 쏟았어요. 하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교인수도 그렇고, 교회 건물도 그대로입니다.”

강 목사는 허름한 교회와 사택을 수리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40평 되는 교회와 그 옆에 있는 15평 규모의 사택도 교회와 마찬가지로 외벽을 타고 바람이 들어오고, 슬레이트 지붕이 낡아 바람 불면 곧 날아갈 것만 같아 마음이 조마조마하다.

현재 강 목사의 장모는 일어서지 못하고 앉은 채로 생활하고, 아버지는 8년 전 뇌졸중으로 쓰러져 휠체어를 탄다. 어머니는 그나마 제일 거동이 나은 편이다. 이런 처지이니 사모가 직업전선에 뛰어들었다. 어린이집 교사로 일하며 생활에 보탬을 주었으나 섬에 어린이가 사라지자 2년 전에 어린이집은 문을 닫고 말았다. 사모는 다시 노인복지 자격증을 취득해 노인복지사로 근무하며 초등학교에서 는 오후반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작년에는 저도 방과 후 교사로 몇 개월 간 일을 한 적이 있어요. 한때는 염소를 길러보기도 했고요. 그러나 형편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올해는 큰아들이 대학교를 휴학하고 군대에 들어가고, 딸이 대학교에 입학합니다. 당장 딸 학비 마련이 쉽지 않네요.”

또한 교회 뒷집에 사는 부부가 새벽기도회 때 찬송소리가 시끄럽다며 핍박을 하고 있다. 예전에는 물바가지로 물세례를 받고, 신발로 얻어맞기도 했다. 교회에 땅을 판 사람들인데 지금까지도 예배를 방해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성광교회 새벽종은 울리고 주민들이 예수님 앞으로 나아오기를 소망하고 있다.

죽도록 충성하라는 주님 말씀에 의지해 핍박과 어려움 가운데서 믿음을 지켜오고 있는 성광교회다. 올 겨울은 한파가 몰려와 유난히 더 춥다. 한겨울의 추위를 녹이는 훈훈한 후원소식을 강 목사는 애타게 기다린다.

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



◇어려운 교회나 홀사모들은 청원서, 교회(자기)소개서와 기타 서류를 제출하면 이를 취재해 보도하고 후원자들의 명단은 지면에 소개됩니다.

◇후원자 (단위:원)

△황은수 20만 △이성규 박태서 박무성 이농윤 김덕자 10만 △ 조은경 최형수 김경화 나정희 이화영 이송화 5만 △ 황선연 최석순 3만 △홍나미 김윤희 2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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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100-026-263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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