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니지 前 대통령 벤 알리 혼수상태… 망명지 사우디서 뇌졸중
입력 2011-02-18 17:55
시민혁명으로 축출된 튀니지의 지네 엘 아비디네 벤 알리(74) 전 대통령이 망명지인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병원에서 혼수상태에 빠졌다고 AFP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벤 알리 일가의 지인은 “벤 알리 전 대통령이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사우디 제다시에 있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이틀 전인 지난 15일 혼수상태에 빠졌다”며 “상태는 심각하다”고 밝혔다.
프랑스 유력 일간지 르몽드도 “벤 알리 전 대통령이 발작을 일으킨 뒤 이 병원에 입원했다”며 “그는 다른 사람의 이름을 장부에 기록하고 입원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튀니지를 23년간 철권통치했던 벤 알리 전 대통령과 그의 가족은 지난달 14일 민주화 시위가 거세지자 사우디로 망명했다.
김영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