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뉴헤이븐서 선교지도자 포럼… 韓·北美 선교지도자 만나 서로에게 경험·역사 전수

입력 2011-02-18 18:43

한국과 해외의 선교 지도자들이 최근 선교 이슈를 논의하고 협력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한국-글로벌 선교지도자 포럼이 최근 미국 코네티컷주 뉴헤이븐의 OMSC(Overseas Ministries Study Center)에서 열린 것이다.

‘선교에 있어서의 책무’를 주제로 한 이번 포럼엔 한국에서 위클리프글로벌연맹 정민영 국제부대표, GP선교회 조용중 연구소장, 풀러신학교 박기호 교수, 모퉁이돌선교회 이반석 박사, 사랑의교회 선교담당 유승관 목사 등이, 해외에서는 존스토트미니스트리즈 디렉터 크리스 라이트 박사, 스탠리 그린(메노나이트선교회 대표) 박사, SIM선교회 제프 한 부총재, 남침례교선교회 제리 랜킨 대표, 스캇 모로 휘튼대 선교학 교수 등 42명이 참석했다.

포럼에서는 선교와 관련해 선교단체나 지역 교회의 행정·재정·전략적 책무에 대한 사례와 논문 발표가 이어졌다. 행정적 책무에 대해서는 제리 랜킨 대표, 재정적 책무에 대해서는 이반석 박사, 전략적 책무에 대해서는 정민영 부대표가 각각 발제했다. 이밖에 사랑의교회와 고신 교단의 선교 사례 발표도 있었다. 눈길을 끈 것은 미국장로교(PSUSA) 선교부 헌터 패럴 대표가 발표한 ‘미국 선교공동체에서의 성폭력과 책무 문제’에 대한 자체 조사결과 발표다. 최근 국내 선교계에서도 논란이 됐던 선교지나 선교단체 내에서의 성폭력 문제가 해외에서도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이번 포럼 내용은 한글과 영문으로 국내와 미국에서 각각 출판될 예정이다.

포럼에 참석했던 문상철 한국선교연구원장은 “한국과 북미의 선교학자와 선교행정가들이 서로를 배우고 전략적인 논의를 하였다는 점에 포럼의 의의가 있다”며 “한국 선교 지도자들은 서구적인 경험과 역사에서 많은 것을 배웠고, 서구 선교 지도자들은 한국 선교의 실상에 대해서 깊이 이해하게 되어 한국인 선교사들과 동역하는 데 많은 도움을 얻었다”고 전했다.

김성원 기자 kernel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