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방학 때 시장 나들이 어때요… 문화부 ‘문전성시 프로젝트’ 실시

입력 2011-02-18 18:05


다음주부터 대부분의 초·중학교가 봄방학에 들어간다. 이제 날씨도 풀렸으니 아이와 손잡고 시장에 가보자. “이리 와보이소.” “좀 깎아주세요.” 손님 부르고 흥정하는 소리로 왁자지껄한 장터. 달래 냉이 씀바귀 등 파릇파릇한 나물이 바구니 그득그득 담겨 봄이 왔음을 알릴 터이다. 더구나 요즘 시장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문화를 통한 전통시장 활성화 시범사업(이하 문전성시 프로젝트)으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알찬 프로그램들을 마련하고 있어 색다른 경험도 해볼 수 있다.

◇서울 수유마을시장 ‘콩자반 요리교실’=봄방학 중에는 매주 토요일, 이후에는 2,4주 토요일 오후 1∼6시에 한다. 아이들이 직접 장을 봐 요리하고, 이 경험을 주제로 작문도 해본다. 참가비 무료. 메일과 전화(marketp@naver.com, 070-4154-8503)로 신청하면 된다.

◇광주 무등시장 ‘어린이 자연교실’=채소가게 통닭집 등의 주인들이 직접 나서 채소 닭 과일 등에 대해 아이들의 눈높이 맞춰 강의한다. 참가비 무료. 무등시장 문화사랑방 방긋(062-471-1319)으로 신청하면 된다.

◇청주가경터미널시장 ‘재미재미공방’=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목공예, 등공예 등 다양한 미술 체험 프로그램을 펼친다.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참여할 수 있다. 시장에서 사은품으로 주는 ‘공동문화쿠폰’이 있어야 참여할 수 있다(070-4123-4050).

◇한산오일장 ‘전통상점 이야기 투어’=시장의 문화사랑방 한다헌(070-4103-1651)에서 신청하면 대장간 상여집 철물점 함석집 한약방 등 한산장터의 유서 깊은 상가를 전문가의 해설을 들으며 돌아볼 수 있다. 시장 안에 있는 한산소방서 1층에선 공예품 100여점이 소개되는 ‘우리나라 좋은 나라 전시회’도 열린다.

◇대구 방천시장 ‘스탬프투어’=생각공작소, 행복사진관 등 시장 상가와 함께 사진 기초 강의, 곤충 장식품 만들기 등 17가지 어린이 예술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시장 문전성시 사무국에서 스탬프 용지를 받아 10개의 수업을 했다는 도장을 받으면 예쁜 장바구니도 받을 수 있다. 참가비는 무료∼1만원(070-8111-3024).

김혜림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