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운 감도는 ‘대정부 질문’… 여야, 초·재선 아닌 이례적 중량급 대거 투입
입력 2011-02-17 21:32
4·27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여야의 거물급 인사들이 오는 24일부터 시작되는 2월 임시국회 대정부 질문에 나선다.
최다선(7선)인 자유선진당 조순형 의원은 외교·안보·통일 분야에서 대정부질문을 벌인다. ‘미스터 쓴소리’로 통하는 조 의원은 당의 권유에 흔쾌히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에선 6선으로 다선 서열 공동 2위인 정몽준 전 대표가 외교·통일·안보 분야 질문자로 나선다. 4년 전 대정부질문을 한 적이 있지만 당 대표를 지낸 뒤로는 처음이다. 지도부와 상임위원장들도 투입된다. 경제 분야에선 한나라당 정두언 최고위원이 의정단상에 서서 서민금융 활성화 등 친서민 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에서는 박주선 최고위원과 3선의 이낙연 사무총장이 외교 분야를, 경제부총리 출신의 김진표 최고위원과 건설교통부 장관을 지낸 이용섭 의원은 경제 분야를 맡았다.
보통 초·재선 의원이 나서는 대정부질문에 여야의 중량급 인사들이 나서는 것은 재·보선을 의식한 측면이 크다. 민주당은 고물가·전세난·구제역·일자리 등과 관련한 정부의 실정을 집중 부각시켜 이번 선거를 정권심판론으로 몰아가려고 하고 있고, 한나라당은 이를 방어하려는 것이다.
한편 이재오 특임장관의 측근인 한나라당 이군현 원내수석부대표를 비롯해 개헌에 적극적인 친이명박계 의원모임 ‘함께 내일로’ 회원 7명이 정치 분야 질문자 리스트를 모두 채웠다. 이들은 개헌의 필요성을 역설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