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봉하재단 사무국장 불출마 선언에… 유시민 “꽃보다 거름이 될 결단”

입력 2011-02-17 18:41

국민참여당 유시민 참여정책연구원장은 17일 김경수 봉하재단 사무국장의 4·27 경남 김해을 보궐선거 불출마 선언과 관련해 “꽃이 되기보다 거름이 될 결단”이라고 평가했다.

다음달 열리는 당 대표선거에 단독 출마한 유 원장은 서울 창천동 당사에서 열린 ‘국민참여당 2기 당 대표후보 패널토론회’에서 “참여당의 입장에서 굉장히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으로 재·보선에 임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정치적으로 누가 될까 싶어 김해을 보궐선거와 관련해 봉하 사저와 일절 관계를 맺지 않고 있다”면서 “김 사무국장의 불출마 선언 이후 어떤 상황이 만들어질지 알 수는 없으나, 전국적으로 모든 지역에서 확실한 야권연대를 이루는 것이 정답”이라고 강조했다.

유 원장은 차기 총선과 대선을 위해 다른 진보정당과의 합당도 가능하겠느냐는 질문에는 “같은 기차를 타도 최종 행선지가 다를 수 있지만 이를 인정하고 어느 시점에 함께 기차를 타는 게 모두에게 좋다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답했다.

그는 차기 대선과 관련, “다른 야권의 주요 인사는 나보다 인지도는 더 높지만 지지율은 내가 더 높다”며 “지지층 확장력이 부족하다는 말은 민주당에서 많이 해 왔고 그게 사실로 통용되던데 객관적인 근거를 본 적 있느냐”고 반박했다. 유 원장은 “그런 말들은 참여당이 성장하는 게 불편한 다른 야당들이 ‘내가 싫다’고 말하기 그러니까 ‘남들도 싫어하더라’고 표현하는 게 아닐까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통적 진보 진영에 큰 문제가 있다”면서 “진보 진영 자체의 문제인지 그 내용의 문제인지, 그 과정이나 문화의 잘못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엄기영 기자 eo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