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KB금융지주 등 은행권 이사 수 증원

입력 2011-02-17 18:21

은행권이 이사회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이사 수를 늘리는 등 이사회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현재 8명인 사외이사를 1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다음 달 이사 임기가 만료되는 류시열 회장 직무대행과 신상훈 전 사장을 대체할 이사가 사외이사로 선임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금융은 또 재무회계 분야 전문가 사외이사를 종전 1명에서 2명으로 늘려 전문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KB금융지주는 다음 달 주주총회에서 임영록 사장과 민병덕 국민은행장을 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임 사장과 민 행장이 이사로 선임되면 현재 10명인 이사 수가 12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KB금융은 또 사외이사 9명 중 2명이 각각 지난해 11월과 12월 퇴임함에 따라 사외이사를 새로 선임하기 위해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를 구성했다. 하나금융지주도 사외이사 9명 중 5명의 임기가 다음 달 만료됨에 따라 교체 등을 검토하기 위해 사추위를 구성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내분 등을 겪은 금융지주사들이 투명성 강화 등을 명목으로 이사회 쇄신 작업에 적극 나서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