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지자체 절반, 자체수입으로 인건비도 못줘
입력 2011-02-17 18:12
전남도내 22개 시·군 가운데 절반 정도가 자체수입으로는 공무원 인건비도 지급하지 못할 정도로 재정상태가 열악한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전남도가 분석한 ‘2011년 시·군 예산 개요’에 따르면 자체수입으로 공무원 인건비를 해결할 수 있는 지방자치단체는 목포·여수·순천·나주·광양시와 담양·보성·화순·영암·무안·진도군 등 모두 11곳으로 도내 22개 시·군 중 절반에 불과했다.
나머지 11개 시·군은 지방세 수입과 다양한 수익사업에도 불구하고 자체 수입으로 공무원 인건비조차 해결하지 못할 상황에 처해 있다.
이 가운데 인구 3만1800여명의 곡성군은 자체수입이 190억1700만원인 데 비해 인건비가 300억5200만원으로 자체수입 대비 인건비 비율이 무려 158%에 달해 도내 지자체 중 가장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곡성군의 경우 광양시의 25.7%에 비해 무려 6배나 높았다
또 함평군(140%), 강진군(138.7%), 신안군(127.1%), 고흥군(125.8%), 구례·영광군(각 122.0%), 장흥군(116.6%), 완도군(116.5%), 해남군(114.9%), 장성군(102.0%) 등도 자체수입 대비 인건비 비율이 100%를 넘겼다.
무안=이상일 기자 silee06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