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김영 선교사의 두번째 편지] 시민혁명 성공은 하나님의 계획… 기독인들 전도 위해 일어설 때
입력 2011-02-17 17:46
이집트 시민혁명으로 무바라크 대통령의 30년 통치가 막을 내린 지 1주일이 지났다. 군 최고위원회가 이집트를 이끌고 있는 가운데 이집트 기독교계는 현지 종교 상황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지의 김영 선교사가 이집트의 기독교인들은 이번 사태를 어떻게 이해하며, 무엇에 대해 기도해야 하는지를 이메일로 알려왔다.
이집트 시민혁명의 성공은 기도의 결과였다. 카이로에서 기독교 유치원을 운영하는 사라(53)는 “하나님이 이집트 젊은이를 통해서 일을 시작하셨지만 지금의 상황은 하나님의 기도 응답”이라고 말했다. 포트사이드의 청년부 담당 요한(30) 전도사는 “이사야서 19장 1∼2절에 예언된 하나님 말씀의 성취”라고 단언했다.
이스라엘의 출애굽 때에도 이집트에는 열 번의 큰 재앙이 있었다. 이는 출애굽을 위한 모세와 바로의 대결을 넘어서 이집트에 만연해 있던 우상을 하나님께서 심판하시며 그분의 영광을 보이신 일이었다. 이번 시민혁명도 하나님이 이집트 땅에서 새 일을 계획하고 있다는 관점에서 보아야 한다. 하나님은 역사의 주관자이시기에 이 가운데 하나님의 뜻을 찾는 것은 기독교인으로서 당연한 것이다.
무엇보다 이집트가 우상으로부터 돌아서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뜻이 나타났다. 이집트는 이슬람과 각종 미신이 난무한 국가다. 무엇보다 물질이라는 우상이 온 땅을 지배하고 있었다. 이번 시민혁명은 이런 이집트를 통째로 흔드신 하나님의 손길이다.
그리고 하나님은 이집트 교회를 적극 행하는 자로 부르셨다. 오랫동안 이슬람의 장벽에 막혀 교회 안에만 머물던 이집트 기독교인은 밖으로 뛰쳐나가 마을을 청소하고 어려운 이들을 돕는 등 사랑을 실천했다. 핍박이 오자 흩어져 머무는 곳에서 복음을 증거한 예루살렘교회와 흡사했다. 현재 기독교인의 적극적인 정치 참여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기도 하다.
하나님은 이집트 기독교인을 훈련하고 계셨다. 시위 사태 이후 기독교인들은 적극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뜻을 구했다. 14일부터는 3일간 금식하며 기도했다. 요나의 설교를 들은 니느웨 사람들이 3일간 금식하며 회개했던 것처럼 이집트 교회가 주님께 나아가 회개하면서 보내겠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전도의 놀라운 기회도 주셨다. 타흐리르 광장에서 기도하고 청소하는 기독교인을 보면서 많은 무슬림은 기독교인도 이집트를 사랑하고 있음을 이해하고 축복했다. 개신교인과 콥틱 기독교인이 함께 모여 기도했다.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일이다. 수많은 전도의 기회가 있었다는 간증이 나오고 있다.
과도기에 있는 이집트는 앞으로 안팎의 수많은 난제를 풀어가야 한다. 이럴 때 기독교인은 기도해야 한다. 무엇보다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백성들을 사랑하는 지도자가 설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한다. 그리고 하나님의 의와 영광이 나타나도록 기도해야 한다. 이집트를 흔드셨던 하나님의 계획이 더욱 구체적으로 이루어지도록 기도해야 한다.
잠자고 있던 기독교인이 깨어 일어나서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순종하며 나아갈 때 이집트에 성령의 역사가 올 것이며, 예배가 회복될 것이다. 이집트의 영적 회복과 부흥은 이집트에만 머물지 않고 중동을 바꾸게 할 것이다.
이집트에 머물면서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현지인의 이야기와 간증을 들으면서 하나님이 주실 회복을 기대하는 하루하루를 보내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기도해 주시는 한국교회 성도들에게도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