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임대아파트 난방비 11% 인하

입력 2011-02-17 22:03

서울시는 SH공사가 공급하는 시내 임대아파트 4만9830가구의 지역난방요금을 올해 2월분부터 11% 인하한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또 SH공사의 지역난방을 이용하는 민간분양아파트 18만6424가구의 올해 난방요금을 동결하기로 했다. 민간아파트 지역난방비는 2012년부터 14년까지 순차적으로 11% 인하될 예정이다.

이곳 주민들은 한국지역난방공사가 강남구, 마포구 등에 공급하는 지역난방 요금보다 11% 비싼 요금을 내왔다. 일부 주민들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 요금은 싸고 따뜻하다는 서울시 홍보에 속았다”며 민원을 제기했다.

시는 비교적 형편이 어려운 임대아파트 난방요금을 먼저 인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노원·도봉·중랑·양천·강서·구로구 일대의 난방비는 연 평균 6만5000원 줄어들 것으로 추산된다.

시는 또 올해 76억원을 들여 지은 지 20년 이상 된 노후 임대아파트 6500가구의 창틀을 교체, 에너지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아울러 현재 임대주택과 사회복지시설에만 주던 지역난방 기본요금 감면 혜택을 분양주택에 거주하는 5·18 유공자, 장애인 기초생활수급자, 3자녀 이상 가구 등 사회적 배려 대상자에게도 확대할 예정이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