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판 로빈후드 ‘어산지’ 모든것… ‘위키리크스’
입력 2011-02-17 17:30
튀니지에서 시작된 반정부 시위가 마침내 이집트 시민혁명으로 이어졌다. 위키리크스가 폭로한 외교문서들을 통해 이집트 무바라크 정권의 비리와 부패상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게 사태를 촉발시켰다는 주장이 설득력 있게 제기됐다. 독일을 대표하는 주간지 ‘슈피겔’의 두 기자가 위키리스크를 탄생시킨 ‘현대판 로빈후드’ 줄리안 어산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수년간 어산지와 접촉한 경험을 바탕으로 저자들은 위키리크스의 탄생부터 어산지가 성폭행 혐의로 구속되기 직전까지 과정을 낱낱이 밝힌다. 저자들은 위키리크스와 어산지가 과연 비전을 갖춘 디지털 시대의 체 게바라인지 아니면 극단으로 치닫는 무분별한 테러리스트인지를 독자들에게 묻는다. 박규호 옮김(21세기북스·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