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 맥락에서 쓴 열린 한국사… ‘미래를 여는 한국의 역사(전 5권)’

입력 2011-02-17 17:29


1986년 설립된 순수 민간 연구단체인 ‘역사문제연구소’가 기획하고 학계 전문가 17명이 3년 넘게 집필한 우리 역사책이다. ‘건강한 시민을 위한 열린 한국사’를 쓰겠다는 목표로 단편적인 역사 지식을 나열하지 않고 객관적인 관점에서 역사를 서술하는 데 역점을 뒀다. 예를 들어 안중근과 이토 히로부미를 다루면서 영웅과 적의 수괴라는 이분 구도로 설명되지 않는 복잡다단한 역사적 맥락을 들춘다. 또 일제를 무조건 ‘악’으로 상정하는 것은 일본을 역사적 변화의 동인(動因)으로 보는 수동적 역사서술이라고 비판한다. 원시시대부터 근현대사까지 다루면서 일국사의 관점에서 탈피해 세계사의 맥락으로 조망하고, 희귀한 자료와 2000여장의 이미지, 100개의 특강을 곁들여가며 우리 역사를 흥미진진하게 짚어낸다(웅진지식하우스·각 1만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