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모 조일래 목사 성결한 선거 운동 다짐
입력 2011-02-17 16:23
[미션라이프] 한국 기독교계의 금품선거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제105년차 기독교대한성결교회(원팔연 총회장) 총회 목사부총회장 후보로 나선 박현모(대신교회) 조일래(수정교회) 목사가 ‘성결한 선거전’을 다짐해 눈길을 끌고 있다.
현재 지역별로 지방회가 진행중인 가운데 박 목사는 지난 15일 서울강서지방회 대의원들로부터 목사부총회장 후보로 추천받았다. 조 목사는 24일 열리는 서울남지방회에서 추천받는다. 당초 이들과 함께 예비후보로 등록한 여성삼(천호동교회) 목사는 목회에 전념하기 위해 후보직을 사퇴했다.
박 목사는 16일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교단을 사랑하고 소신껏 정직한 선거를 치르겠다”고 밝혔다. 올해가 세 번째 도전인 박 목사는 지난해에 이어 정견발표나 선거운동 등을 통해 선거문화 풍토를 바꿔야 한다고 전할 계획이다. 박 목사는 “당선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게 아닌, 무엇보다 과정에 중요성을 두고 책임을 지겠다”고 덧붙였다.
조 목사 역시 교계의 선거풍토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전했다. 교단정치보다 목회에만 주력해온 조 목사도 16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교단을 바르게 이끌고 싶다는 사명감을 갖고 선거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두 목회자는 아직 한 자리에서 함께 대화를 나눈 적은 없지만, 가끔 전화통화를 하며 선거에 대해 서로 의견을 교환한다고 했다.
이번 기성 총회의 선거가 교계 안팎에서 관심을 끄는 것은 목사부총회장과 함께 총무 선거도 함께 치르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목사부총회장 선거를 치르며 기성은 홍역을 치른 바 있다. 당시 목사부총회장 후보로 나선 한 목사가 대의원들을 만나 봉투를 건넸다며 고소고발이 난무하는 등 후보자 자신은 물론, 교단도 상처를 받았다. 그러자 올해는 선거관리위원회가 벌써부터 집중 단속에 나섰다. 선관위는 후보자들에게 교회들 외부 강사초청, 각종 모임이나 단체 후원,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전송 등을 금지해줄 것을 촉구했다. 지방회 기간 중에는 공명선거를 호소하고 있다.
서울신대총동문회도 후보 단일화를 위해 목사부총회장에 입후보한 이들의 만남을 주선하기도 했다. 그러나 제비뽑기 등에 관한 견해 차이를 보여 결국 물거품 됐다. 한편 본격적인 선거운동은 총회 45일 전부터 펼칠 수 있다.
국민일보 미션라이프 노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