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아·영유아 교육 과정 개설한 김영실 총신대 교수, “청소년 시절부터 ‘부모 교육’ 받아야”

입력 2011-02-17 09:43


“새 생명 탄생이 귀한 이 시대에 인구를 늘리는 캠페인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건강하고 총명하고 우수한 자녀를 만들어 내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교육하는 일입니다.”

총신대 평생교육원 김영실(사진) 교수는 영·혼·육이 건강한 자녀를 출산하려면 태내에 있을 때부터 올바른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태아와 영유아를 향한 미션은 하나님이 우리 기독교인에게 주신 시급한 사명이다. 최근 본보를 방문한 김 교수가 부모 및 영유아 교육에 대한 비전을 설명했다.

김 교수는 “21세기 들어서야 태아 교육의 중요성이 학자들 사이에 본격적으로 논의되고 있다”며 “엄마 태내 시기 약 10개월이 그 아이 평생의 성품과 건강을 좌우한다”고 말했다. 그러므로 태교는 임신부 위주로 교육돼야 하지만 남편뿐 아니라 주위 모든 사람, 더 나아가 온 국민이 필수로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효과적인 태아 교육은 청소년 시절부터 선행돼야 한다면서 어린 시절부터 ‘미래 부모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대인은 부모 수업을 청년기 시절부터 미리 철저히 배웁니다. 이것이 바탕이 돼 유대인은 상대적으로 성공적인 사회생활을 영위합니다. 또한 세계에서 가장 낮은 이혼율과 범죄율을 보이는 것도 이 같은 교육의 덕을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는 특히 부모는 아기의 뇌 발달을 숙지해야 하며 태어난 아기가 자라나는 과정을 필수적으로 배워야 한다고 피력했다. 또한 부모 교육과 더불어 태어난 아기에게도 적기에 알맞은 교육을 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말과 행동이 아직 미숙한 아기에게 제일 좋은 것은 음악수업이다. 아기는 태아 3개월부터 청각을 발달시킨다. 그때부터 아기의 음악뇌는 활짝 열린다. 그래서 음악을 들으면 몸을 움직이거나 옹알이로 노래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김 교수는 설명했다.

“소크라테스는 좋은 음악은 좋은 사람을 만든다고 말했습니다. 때문에 영유아에 맞는 좋은 음악과 여러 가지 악기로 적절히 뇌를 자극하면 IQ와 EQ를 발달시킴과 동시에 집중력, 사회성, 사고력, 지구력, 배려심 등 고운 성품을 체득하게 됩니다.”

그는 부모 교육과 아기 교육을 위해 총신대, 강남대, 대전대 평생교육원에 ‘성품태교 지도사 과정’과 ‘7Q 쉐마뮤직(영유아 음악) 지도사 과정’을 개설했다. 이를 통해 태내부터 7세의 영유아와 그 부모를 교육할 지도사를 양육한다. 12주 과정의 이 프로그램들은 3월과 9월에 개강한다.

최영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