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DMC ‘한국판 할리우드’ 개발

입력 2011-02-16 22:23


서울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가 ‘한국판 할리우드’로 개발된다.

서울시는 16일 모두 1700여억원의 예산을 들여 대규모 컴퓨터그래픽(CG) 제작시설과 도심형 세트장을 갖춘 영상문화콤플렉스(조감도) 등을 건설하는 내용의 DMC 2단계 개발계획을 발표했다.

DMC 인근 옛 마포석유비축기지에는 5000㎡ 규모의 CG 제작시설과 1만㎡ 크기의 세트장을 갖춘 영상문화콤플렉스가 들어선다. 경찰서, 법원, 병원, 호텔 세트장은 영화제작 뿐 아니라 체험관광 장소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CG 제작시설은 특수촬영·3차원(3D)·가상공간 등 3개의 스튜디오로 구성된다. 영상 후반 제작을 지원하는 디지털편집실·음향편집실·공동제작실 등도 마련된다.

시는 한류박물관, 한류스타 체험존, 한류영화관도 이곳에 입주시킬 계획이다.

다양한 문화콘텐츠 기반시설도 확충할 계획이다. 2012년까지 게임·애니메이션 전용 테마파크가 건립된다. 장기적으로는 6만5967㎡ 규모의 서부면허시험장 부지에 미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본뜬 테마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지하철6호선·공항철도·경의선 3개 노선의 환승역인 DMC역 주변 상업용지 2만693㎡는 대형 쇼핑몰, 공연장, 호텔 등을 갖춘 복합 문화상업지구로 변신한다.

시는 또 DMC 전체를 촬영 세트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시설과 도로, 자연 경관의 계획 단계부터 영상 촬영 조건을 반영할 방침이다.

시는 이밖에 DMC가 한류 문화관광 중심지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올해 중으로 새로운 DMC 이름을 공모하고, 미디어·엔터테인먼트·한류문화 등을 결합한 종합 관광상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강주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