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박 또 납치될 뻔… 쫓기다 中 해군에 구출
입력 2011-02-16 21:33
삼호주얼리호 구출작전 이후 한국 선박이 또다시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될 뻔한 상황이 벌어졌던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16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한국 화물선 ‘씨에스데이지(CS DAISY)호’는 지난 11일 0시10분(한국시간)쯤 홍해 입구 아덴브 해역을 항해하던 중 소말리아 해적으로 추정되는 선박에 쫓기다가 중국 해군에 의해 구출됐다.
당시 해적선으로 추정되는 선박 7척이 추적해 오자 씨에스데이지호는 30마일 떨어진 중국 해군에 구조를 요청했다. 이에 중국 해군 소속 서주호가 헬기를 씨에스데이지호 인근 상공에 접근시킨 뒤 해적에게 경고방송을 보냈다. 해적은 20여분 뒤 도망쳤고, 서주호는 씨에스데이지호를 1시간가량 더 호위했다. 우리 청해부대 최영함은 상황이 종료된 뒤 서주함에 감사의 뜻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당시 최영함은 멀리 떨어져 있어 접근이 불가능했고, 인근 연합함대 소속 중국 군함이 도움을 줬다”고 설명했다.
이성규 기자 zhibag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