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PGA로… 김경태 2월 18일 노던트러스트 오픈 출전
입력 2011-02-16 19:55
‘이제는 PGA(미국프로골프) 투어다.’
지난해 한국인 최초로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상금왕에 등극한 김경태(25·신한금융그룹)가 자신의 최종 목표인 PGA 투어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김경태는 18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의 리비에라CC(파71·7298야드)에서 개막되는 PGA 투어 노던트러스트오픈(총상금 650만 달러)에 출전한다. 16일 현재 남자골프 세계랭킹에서 27위로 한국 및 한국계 선수를 통틀어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른 김경태는 초청 선수로 이번 대회에 나서게 됐다.
지난해 한국인 최초로 일본투어를 정복하면서 김경태의 위상은 갈수록 올라가고 있다. 높아진 세계랭킹에 따라 김경태는 올해 PGA 투어 4대 메이저대회(마스터스, US오픈, 브리티시오픈, PGA챔피언십)를 비롯해 월드골프시리즈 액센추어 매치플레이챔피언십 등 굵직굵직한 대회에 모두 출전할 수 있다.
내년부터 일본무대를 접고 미국무대 진출을 노리고 있는 김경태에게 이번 대회는 시즌 첫 대회 이상의 의미가 있다. 세계최고의 무대인 PGA 투어에서 자신의 기량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일본 상금 순위와 세계랭킹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브리티시오픈과 PGA챔피언십에 나섰던 김경태는 두 대회에서 모두 공동 48위에 올라 비교적 만족스런 결과를 얻었다.
겨우내 미국 플로리다에 머물며 담금질을 해 온 김경태는 지난해 두 차례 경험한 미국 잔디에 대한 적응을 더욱 높이는 한편 쇼트 게임도 집중적으로 보완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는 대선배 양용은(39)과 함께 연습 라운드를 소화하면서 PGA 투어에 대한 정보를 얻는데도 주력했다.
김경태는 “세계랭킹에 따라 올해 뛸 수 있는 PGA 투어 대회가 7∼8개 된다”며 “올해는 일본투어를 주무대로 하면서 미국투어를 소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경태는 18일 오전 4시40분 올해 PGA 투어 퀄리파잉(Q)스쿨에서 44세로 수석 합격한 빌리 메이페어, PGA 투어 통산 4승의 베테랑 채드 캠벨(이상 미국)과 10번 홀에서 티오프한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