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1’ 듀얼코어 대표주자 갤럭시S2·옵티머스3D 접해보니
입력 2011-02-16 19:36
갤럭시S2, 화질 선명·슬림한 디자인 매력
옵티머스3D, 3D영화·게임 입체감 상상 이상
스페인 바르셀로나 몬주익거리에서 열리고 있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1’ 전시장에서 구글 못지않게 인기를 끈 곳은 삼성전자와 LG전자 부스였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 2’와 LG전자의 ‘옵티머스 3D’에 대한 관심을 반영한 것이다. 두 제품 모두 양사의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인 데다 듀얼 코어 제품이라는 특징이 있다. 듀얼 코어는 스마트폰의 정보처리를 담당하는 프로세서가 2개로 속도가 빠를 뿐만 아니라 동시에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실행할 수 있는 ‘멀티태스킹’ 능력이 뛰어나다. 스마트폰의 기본적인 ‘맛’을 즐겼던 소비자의 한층 높은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듀얼 코어는 앞으로 대세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듀얼 코어 스마트폰은 LG전자의 옵티머스 2X를 시작으로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11’에서 호평 받은 모토롤라의 ‘아트릭스’, 이번 MWC에서 첫선을 보인 ‘갤럭시S 2’와 ‘옵티머스 3D’, 소니에릭슨의 ‘엑스페리아 플레이’ 등이다. 애플이 개발 중인 ‘아이폰 5’도 듀얼 코어를 채택할 가능성이 높다.
15일(현지시간) MWC 전시장에서 접한 갤럭시S 2는 슈퍼아몰레드 플러스 디스플레이가 장착돼 화질이 눈에 띄게 돋보였다. 거기에 8.49㎜의 슬림한 디자인은 가볍고 한 손에 쏙 들어와 매력적이었다. 또 리더스·뮤직·소셜·게임 등 4대 허브를 전면에 내세워 보다 편리하게 사용자환경을 구축했다. 하지만 속도는 시판 중인 LG의 옵티머스 2X에 비해 느렸고 앱을 차례로 구동시키자 4∼5개째부터 본체가 뜨거워지면서 앱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한 전문가는 “갤럭시S 2에 장착된 삼성의 듀얼 코어 프로세서가 성능이 떨어지거나 아직 기계에 최적화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옵티머스 3D는 듀얼 코어 프로세서에 듀얼 채널, 듀얼 메모리를 탑재해 성능면에서는 최강을 자랑한다. 3D 촬영 및 재생이 가능한 최초의 무안경식 폰으로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 3D 영화와 ‘아스팔트 6’ 등 3D 게임을 구동했을 때 입체감은 상상 이상이었다. 하지만 4.3인치의 작은 화면을 통해 3D를 접하니 어지러움이 느껴졌고 계속해서 영화를 보거나 게임을 즐길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다. 속도면에서는 한 수 아래로 평가되는 옵티머스 2X와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유튜브와 제휴했다고 하지만 3D를 즐길만한 콘텐츠가 부족한 점도 향후 LG가 풀어야 할 숙제다.
바르셀로나=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