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4개월 연속 늘었으나… 실속이 없다

입력 2011-02-16 18:58


고용시장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 취업자 수가 4개월 연속 30만명 이상 늘었다. 하지만 아직 체감온도는 낮다. 지난달 청년(15∼29세) 실업률은 지난해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은 지난달 취업자가 2319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2만1000명 늘었다고 16일 밝혔다. 취업자 증가 폭은 지난해 10월 31만6000명, 11월 30만3000명, 12월 45만5000명 등으로 4개월째 30만명을 웃돌았다.

통계청은 “구제역과 한파 등으로 농림어업 부문에서 취업자가 10만4000명 줄었지만 비농림어업에서 43만5000명이 늘었다. 산업생산과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지난해의 견조한 증가세가 유지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실업률은 3.8%로 전년 동월 대비 1.2% 포인트 하락했다. 실업자는 91만8000명으로 지난해 1월보다 29만8000명이 줄었다. 실업률이 큰 폭으로 떨어진 이유는 기저효과에 있다. 지난해 1월 희망근로 모집에 따라 일시적으로 구직활동에 참가했던 인원이 늘면서 실업자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청년실업률은 8.5%로 지난해 1월 9.3%보다 0.8% 포인트 낮아졌지만 지난해 7월(8.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지난달 고용률은 56.8%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2% 포인트 상승했다. 연령별 취업자 수는 20대가 전년 동월 대비 10만8000명, 30대는 2만9000명이 줄었다. 다른 연령층에서는 모두 증가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72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2만4000명(2.6%) 증가했다. 이 중 구직단념자는 23만9000명으로 4만3000명이 늘었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