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박근혜 테마주’, 무턱대고 믿다간 큰 코

입력 2011-02-16 18:58


‘단기수익 내려면 박근혜의 입을 주시하라?’

‘박근혜 테마주’로 불리는 저출산대책·물 관련주가 급등하면서 증권가에서 한나라당 박 전 대표의 파워가 화제다. 하지만 테마주의 경우 단기 급등락이 심한 만큼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박근혜 테마주로 꼽히는 저출산 대책, 물 관련주인 아가방컴퍼니, 큐앤에스, 보령메디앙스, 매일유업, 뉴보텍, 자연과환경, 젠트로 등의 주가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박근혜 테마주는 박 전 대표가 지난해 12월 사회보장기본법 개정 관련 공청회를 개최한 것과 지난 10일 세계 물포럼 유치 토론회에서 물 관리 대책이 시급하다고 언급한 이후부터 주목받기 시작했다.

보령메디앙스는 공청회 개최 직후인 지난해 12월 21일 2395원에서 15일 1만450원까지 무려 336%나 폭등해 대표적 테마주로 떠올랐다. 이에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가 지난해 12월 30일 주가 급등 관련 조회공시를 요구하기도 했으며 지난달 19일 장마감 후에는 투자경고종목 지정을 예고했는데도 상승세는 막지 못했다.

거래소는 15일 올 들어 174% 오른 아가방컴퍼니와 최근 나흘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젠트로에 각각 중장기 상승과 단기 급등을 이유로 투자경고종목 지정예고를 공시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뉴스로 급등한 만큼 해당 뉴스 흐름이 잦아들 때 빠르게 떨어질 수도 있어서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실제 보령메디앙스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9% 감소했다는 소식에 이날 하한가로 떨어졌다. 올 들어 160% 급등한 아가방컴퍼니도 이날 6.29% 떨어진 8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