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가구 절반 월수입 100만원 안돼… 경찰청, 1만2205가구 조사
입력 2011-02-16 21:33
국내에 정착한 탈북자 가구 절반 이상의 월 평균 수입이 100만원도 안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청은 지난해 8∼10월 탈북자 1만2205가구를 전수조사한 결과 월 평균 소득 100만원 미만이 전체의 50.5%인 6164가구라고 16일 밝혔다. 50만원에 못 미치는 경우도 2841가구(23.3%)였다. 100만∼150만원 미만은 3324가구(27.2%), 150만∼200만원 미만은 1582가구(13%)로 집계됐다. 200만원 이상은 1135가구(9.3%)에 그쳤다.
지난해 11월 2만명을 넘어선 국내 거주 탈북자 가운데 경제활동인구는 9201명이었다. 그중 자영업이나 정규직 종사자는 1965명(21.4%)에 불과했다. 반면 비정규직이나 아르바이트 일용직이 4997명(54.3%)이었다. 직업이 없는 경우도 2339명(24.3%)이었다. 탈북자들은 정착 과정의 어려움으로 ‘경제적 곤란’(39.1%), ‘문화적 이질감’(14.3%), ‘취업 곤란’(13.6%), ‘주변의 무시와 편견’(11.3%)을 꼽았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