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 5대 선교 과제 선정… “경제정의 실현 대안 마련에 최우선”
입력 2011-02-16 19:06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올 한 해 주요 선교 과제 중 ‘경제정의’를 최우선 순위에 두기로 했다.
NCCK 정의·평화국 이훈삼(사진) 국장은 16일 오후 서울 연지동 기독교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새롭게 꾸려진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이해학 목사)의 선교 과제를 ‘경제정의’ ‘사회정의’ ‘평화’ ‘장애인선교’ ‘이주민·재외동포·농어촌선교’ 등 다섯 가지로 설명했다.
이 중 경제정의를 첫 번째로 강조하는 이유에 대해 이 국장은 “신자유주의 확산으로 사회 양극화가 심화되고, 경제적 불평등이 사회 불안을 야기하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무분별한 재개발 정책과 노숙인 및 비정규직 확산 문제, 실업 등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한국 교회의 의견을 모아 대응 방법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특히 현재 정치권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보편적 사회복지’와 관련해 우리 사회에 맞는 복지의 모델과 방향을 찾는 연구도 해 나갈 예정이다. 다음달 24일에는 한국기독교사회봉사회와 공동 주관으로 사회복지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밖에 ‘사회정의’ 부문에서는 종합편성채널 사업자 선정의 부당성과 문제점, ‘평화’ 부문에서는 현 정부의 강경일변도 대북 정책, ‘이주민·재외동포·농어촌 선교’ 부문에서는 재일동포에게 불이익을 줄 수 있는 일본의 새 외국인등록법 등을 주요 의제로 선정했다. 특히 종편과 관련해서는 다음달 중에 2차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국장은 “기존 위원회도 이 사안들을 두루 다뤘으나 올해부터는 각각 목회자와 전문가 10여명으로 소위원회를 구성,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신앙적인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위원회 중 ‘경제정의’는 기독교대한복음교회 이천우 목사, ‘사회정의’는 기독교대한감리회 김성복 목사, ‘이주민·재외동포·농어촌교회’는 대한성공회 이정호 신부가 위원장을 맡았으며 나머지 위원장은 차기 소위원회에서 선정된다.
황세원 기자 hws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