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석 5개월’ 감사원장에 양건 한양대 교수 내정

입력 2011-02-16 18:45

이명박 대통령은 5개월째 공석인 감사원장 후보에 양건(64)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내정했다.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은 16일 “양 내정자는 학계와 시민단체, 행정부에서 헌법적 가치를 최우선으로 전파하고 솔선수범해 온 경험과 외유내강의 리더십, 추진력과 업무 장악력이 뛰어나다는 세평을 종합해 감사원장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양 후보자는 함경북도에서 출생해 경기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이명박 정부 초대 국민권익위원장을 지냈다.

청와대는 15일 양 내정자에 대한 자체 모의청문회를 열고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홍 수석은 “양 내정자 부인이 구입한 강원도 원주 토지가 있으나 은퇴 후 전원주택을 짓기 위한 것으로 소명됐다”며 “논문도 특별한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지난 1월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가 낙마한 이후 학계 인물을 중심으로 감사원장 후보를 물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3명 공동 체제인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차관급)에 최근 김대식(49) 전 민주평통 사무처장을 임명한데 이어 백운현(55) 전 청와대 행정자치비서관과 오준근(54)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각각 내정했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