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장애물을 무너뜨린 승리의 함성

입력 2011-02-16 19:35


여호수아 6장 20∼21절

얼마 전 한 TV 프로에서 사람의 목소리로 유리잔을 깨는 실험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고음 잘 내기로 유명한 한 가수가 나와 어렵게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다가 결국에는 유리잔을 깨뜨리는 놀라운 실험이었습니다.

‘양철북’이란 영화에서도 주인공 아이가 고음으로 유리창을 깨뜨리는 장면이 있었던 것을 기억합니다. 이게 이론상으로는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들어보긴 했지만 실제로 일어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이론은 이렇습니다. 지구상의 모든 물체는 각각의 고유 진동수를 갖고 있다고 합니다. 그 물체가 고체라 할지라도 움직임 없이 가만히 있는 것은 아닙니다. 1초에 몇 번 떨리느냐 하는 고유한 진동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외부에서 가해지는 진동과 그 물체의 고유 진동수가 맞아 떨어지게 되면 물체에 심한 변형이 생긴다고 합니다. 사람의 목소리가 유리잔의 고유 진동수와 일치하는 순간에 그 유리잔이 깨지게 되는 이론이지요.

저는 이 프로를 보면서 ‘아하!’ 하고 무릎을 쳤습니다. 합리적인 사고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의문을 품고 말합니다. “정말 여리고 성이 사람들의 함성에 무너져 내릴 수 있는가? 성경은 신앙적 관점에 의한 현상의 과장일 뿐이다. 여러 번의 침략의 결과로 무너진 것을 드라마틱하게 기술한 신앙의 기록이지 과학적 서술은 아니다.” 저도 물론 신학교 시절에 그런 합리적 설명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과학을 초월하는 하나님의 섭리는 얼마든지 과학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40년 동안 하나님의 약속만 믿고 인내해 왔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기적도 체험했습니다. 그 약속이 이제 이루어지는 순간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약속대로 6일 동안 그 목표물을 하루에 한 바퀴씩 돌면서 간절한 침묵의 기도를 드려왔습니다. 그동안의 모든 인내와 기도와 염원과 확신이 한 군데 응축된 함성을 7일째 되는 당일에 엄청난 믿음을 갖고 외쳤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하나님은 이때 이스라엘의 함성의 진동수와 여리고 성벽의 진동수를 맞추셨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성벽이 유리잔이 깨지듯이 와르르 무너지는 역사를 이루셨을 것입니다. 이 세상에 하나님이 못하실 것이 뭐가 있겠습니까?

우리는 의심과 두려움을 갖고 종종 이렇게 말합니다. “이건 도저히 안 되겠습니다. 이것은 불가능합니다.” 물론 환경만을 바라보면 안 될 것 같아 보이기도 하지요. 우리가 배운 과학적인 지식과 상식으로는 불가능해 보이기도 하지요.

하지만 과학과 합리와 상식을 누가 만드셨습니까? 하나님이 ‘하시겠다’ 하면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능력을 우리의 제한된 상식과 이성의 테두리 안에서만 이해하려고 하지 마십시오. 여리고 성도 단번에 무너뜨리신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의 그 어떤 난공불락과 같은 장애물도 다 무너뜨리실 수 있습니다.


우리의 삶도 전쟁입니다. 수많은 적들과 장애물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기도의 힘으로 이겨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함께하시면 어떤 장애물도 능히 무너뜨릴 수 있습니다.

성도 여러분. ‘안 되겠다’ 하지 마십시오. 의심하고 낙담할 시간에 기도의 자리로 나아가십시오. 하나님께서 반드시 이루십니다. 할렐루야!

조병창 목사 안양성결교회 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