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철, 싱가포르서 에릭 클랩턴 공연 관람
입력 2011-02-16 00:40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차남 김정철이 14일 싱가포르에서 영국 팝스타 에릭 클랩턴의 공연을 관람한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정보 당국 관계자는 “김정철이 김 위원장의 생일(16일)을 이틀 앞두고 싱가포르에서 에릭 클랩턴의 공연을 본 것으로 안다”며 “별도의 미션을 수행한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김정철은 후계자 3남 김정은의 친형으로 어머니(고영희)가 같다.
김정철은 검은색 바지와 깃 없는 반 팔 티셔츠 차림으로 공연장에 들어섰으며, 경호원들로 보이는 건장한 남성과 붉은 꽃을 든 여성 등 20여명이 수행했다. 무대 앞에서 사진을 찍고 동행한 여성들과 공연을 즐긴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철은 에릭 클립튼의 열성팬으로 알려져 있다. 김정철의 모습이 언론에 공개된 것은 2006년 독일에서 열린 에릭 클랩턴의 콘서트 이후 5년 만이다. 2008년에는 영국 주재 북한 대사관을 통해 에릭 클랩턴의 평양 공연을 추진하기도 했다. 김정철은 애릭 클랩턴을 흉내 내 ‘새별조’라는 록밴드 구성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정철은 비교적 자유분방하고 개방적인 성격으로 알려져 있다. 농구팬인 김정철은 어린시절 김정은과 농구를 즐겼다는 후문이다. 특히 붉은색 유니폼에 현란한 드리블과 파워 넘치는 슬램덩크로 1990년대 NBA를 평정했던 시카고 불스의 마이클 조든 팬이라는 얘기도 있다.
이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