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결혼식 올리는 英 윌리엄 왕자·미들턴, 각각 동생 해리 왕자·필리파 들러리 세운다
입력 2011-02-15 18:46
영국 왕위계승 서열 2위인 윌리엄(29) 왕자가 자신의 결혼식 들러리로 동생 해리(26) 왕자를 선정했다고 14일(현지시간) 세인트 제임스궁이 밝혔다. 신부 케이트 미들턴(29)도 동생인 필리파(27)를 자신의 들러리로 삼았다고 영국 BBC가 보도했다.
윌리엄 왕자는 대학 시절 알게 된 미들턴과 4월 29일 런던 웨스트민스터 성당에서 찰스 왕세자와 고(故)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1981년 결혼식 이래 최대 규모의 왕실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신랑은 또 다른 들러리 2명을 왕실을 통해 구했고, 신부 역시 다른 들러리 4명을 친구들의 아이들로 정했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이는 윌리엄의 숙부인 에드워드 왕자의 딸 레이디 루이스 윈저이다. 일곱 살인 윈저는 선천적 사시여서 에드워드 왕자 부부는 딸이 대중 앞에 서는 걸 꺼렸다. 하지만 윌리엄이 윈저를 들러리로 세우자고 제안하자 망설임 없이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미들턴이 20세이던 2002년 스코틀랜드 앤드루스대 자선패션쇼에서 입었던 투명한 레이스 드레스가 다음 달 경매에 나온다고 케리 테일러 경매 관계자가 이날 밝혔다. 속이 훤히 비치는 이 옷은 최대 1만 파운드(1800만원 상당)에 팔릴 것으로 보인다. 윌리엄 왕자는 당시 패션쇼 앞줄에 이 드레스를 입고 있던 미들턴에게 마음이 끌려 당일 저녁 열린 파티에서 그녀에게 먼저 접근했고, 이후 두 사람은 연인관계로 발전했다.
한승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