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5명중 1명꼴 흡연 경험… 여성가족부, 1만6572명 조사
입력 2011-02-15 18:46
우리나라 청소년 2명 중 1명꼴로 성인용 게임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초등학교 5, 6학년 어린이 3명 중 1명 이상이 유해매체를 접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여성가족부는 지난해 10∼12월 현대리서치연구소에 의뢰해 전국 중학생 이상 19세 미만 일반 청소년 1만6572명을 대상으로 ‘청소년유해환경접촉 종합실태조사’를 한 결과, 49.5%가 19세 미만 이용불가 게임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 13.3% 포인트나 급증한 것이다.
유해매체 경험률은 이 밖에도 온라인 사행성 게임 46.1%, 온라인 음란물 38.3%, 성인용 간행물 38.3%, 성인용 영상물 27.8% 등이었다. 또 이번에 시범 실시된 초등학교 5, 6학년(1865명) 대상 조사에선 37.2%가 폭력 선정성 게임이나 온라인 사행성 게임 등의 유해매체를 이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조사 대상 청소년 절반 이상(51.9%)은 최근 1년간 술을 마셔본 경험이 있었고, 이 중 19.6%는 1회 평균음주량이 1병 이상이라고 답했다.
청소년 흡연율은 18.7%로 조사됐다. 흡연자 중 최근 한 달사이 흡연을 경험한 청소년은 51.6%였다. 1일 흡연량은 하루 6∼9개비가 14.8%, 10∼19개비가 14.0%, 하루 20개비 이상 피운다는 응답도 4.3%나 됐다.
지난 1년간 남학생 15.1%, 여학생 12.1%가 가출 경험이 있으며, 가출 원인(중복응답)은 부모와의 갈등(45.5%), 자유로운 생활을 하고 싶어서(35.6%), 놀고 싶어서(32.8%) 등의 순이었다.
가출 경험은 전년도(11.6%)에 비해 소폭 증가했고 최초 가출연령도 13.8세로 전년도(13.9세)에 비해 낮아졌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