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인플레 갈수록 확산… 금리 처방으론 역부족, 통화 절상 병행 불가피”
입력 2011-02-15 18:35
아시아의 인플레이션이 갈수록 광범위하게 전이되는 양상이기 때문에 금리 인상만으로는 통제가 충분치 않고 통화절상 병행이 불가피하다고 국제통화기금(IMF) 간부가 말했다.
아시안 월스트리트저널은 15일 IMF 아누프 싱 아시아·태평양국장이 이같이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저널은 이어 이 같은 발언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아시아 국가들이 인플레 대응에 실기해 세계경제 회생을 위협할지 모른다는 IMF의 깊은 우려를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저널에 따르면 싱 국장은 일부 국가가 수출 경쟁력 때문에 환율 자유화를 꺼리고 통상적으로 시장에 개입해 자국 화폐가치를 떨어뜨려 왔는데 이런 상황에서는 통화 정책이 효과적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저널이 인용한 톰슨 로이터 자료에 따르면 아시아에서 인도의 물가상승률이 8.2%에 달해 가장 심각했고, 인도네시아도 7%에 달했다. 중국과 싱가포르도 각각 4.6%였고, 한국이 4.1%, 홍콩과 호주가 각각 3.1%와 2.7%의 물가상승률을 나타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