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화저축은행 인수 3파전… 우리·하나·신한지주 도전장

입력 2011-02-15 18:34

지난달 영업정지 통보를 받은 삼화저축은행의 새 주인이 오는 18일 결정된다. 본입찰에는 우리, 하나, 신한 등 3곳의 금융지주사가 참여했다.

예금보험공사는 15일 오후 5시 삼화저축은행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마감한 결과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등 3곳이 입찰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예보는 18일 이들 중 한 곳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 방침이다. 현재 가장 적극적인 인수 의사를 밝힌 우리금융이 대상자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강하다.

이번 매각은 통상적인 인수·합병(M&A)이 아닌 인수자가 직접 저축은행을 설립해 자산과 부채를 떠안는 자산·부채 이전(P&A) 방식으로 이뤄진다.

삼화저축은행의 순자산부족분은 예보가 예보기금을 투입해 메우게 된다. 예보는 본입찰 때 인수 희망자가 써낸 자산·부채 인수 범위와 순자산부족분에 대한 자금지원 요청액 등을 바탕으로 ‘최소비용원칙’에 맞는 인수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이날 당초 2월 중 임시국회에서 처리할 예정이었던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이번 회기에서 유보키로 했다.

개정안은 부실 금융기관을 계약이전 방식으로 정리할 때 예금자들의 이자율을 당초 약정이자에서 소정이자(예보가 시중은행의 1년만기 예금이자율을 감한해 결정하는 이자)로 바꾸는 내용을 담고 있다.

소정이자로 바꿀 경우 약정 때보다 이자율이 낮아지게 돼 예금자들의 불안을 가중시킬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김아진 기자 ahjin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