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A “평양 한복판에 탱크부대 있다”

입력 2011-02-15 18:37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5일 “평양 대동강구역 문흥고등중학교 뒤쪽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호위를 담당하는 호위사령부 소속 탱크 50여대와 1개 대대급 부대가 있다”고 평양 출신 탈북자의 증언을 토대로 보도했다.

RFA는 김 위원장과 일가가 거주하는 평양 중심지역에 탱크부대가 배치된 이유는 폭동 등 반체제 사태에 대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탈북자에 따르면 탱크부대는 특수기지로 지정돼 외부인 출입이 불가능하고 탱크들도 모두 지하에 배치돼 눈에 띄지 않는다. 그는 “탱크들은 1년에 한 차례 기동훈련을 하며, 훈련은 밤에만 이뤄진다”면서 “탱크가 도로표지판을 들이받거나 주택 담 등을 무너뜨려 민원이 많아 군인들이 공구를 갖고 수리하러 다녔다”고 말했다.

이 탈북자는 “(평양 중심에 위치한) 모란봉 밑에도 탱크들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RFA는 구글어스의 위성사진에서 문흥고등중학교 인근에 부대 병영처럼 널찍한 운동장을 끼고 있는 장소를 찾아냈지만 모란봉 근처에서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