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 표면 대폭발… 통신 장애 주의보

입력 2011-02-15 21:15


한국천문연구원은 15일 오전 10시44분에서 56분 사이에 태양 표면이 폭발하는 현상인 ‘플레어(Flare)’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번 태양 폭발은 X등급의 대단히 강력한 것으로 분류됐다. 이 정도 규모의 폭발은 2006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태양의 흑점 주변에서 주로 발생하는 플레어 현상은 수소폭탄 수천만 개에 해당하는 폭발력을 가지며 빛의 속도로 지구에 도달해 영향을 준다. 이번 폭발로 이날 오전 11시10분쯤 아마추어 무선통신 등 단파통신(HF)이 두절됐다. 태양 폭발과 함께 발생한 고속의 플라스마 입자(CME)는 지구에 도달하기까지 1∼2일 정도 걸리는데, 16∼17일이면 지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천문연 관계자는 “태양 플라스마 입자가 지구에 도착하면 지구 자기장에 영향을 미쳐 전파 교란이나 인공위성 운영 장애 등이 발생(델린저 현상)할 수 있으며 특히 GPS 등 위성항법시스템을 활용한 정밀 측위에 오차를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