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차세대 스텔스 폭격기도 개발 중”
입력 2011-02-15 21:42
중국이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젠(殲)-20(J-20)보다 훨씬 기동성과 적응성이 뛰어난 전투기 ‘H-10 폭격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가 15일 보도했다.
마카오의 중국 군사문제 전문가 앤서니 웡은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젠-20보다 훨씬 강력하면서도 스텔스 기능을 갖춘 H-10 폭격기를 개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나 구체적인 기능이나 개발과정 등은 말하지 않았다.
웡은 또 젠-20에 대해 “중국은 러시아가 그랬던 것처럼 격추된 미국의 스텔스기 F-117의 잔해를 입수해 스텔스 기술을 연구했을 것”이라며 “그러나 젠-20에 적용된 스텔스 코팅 기술과 관련 재료는 F-117에 비해 월등히 발전된 것”이라고 단순 복제설을 반박했다.
캐나다에서 발행되는 군사전문 잡지인 ‘칸와아주방무월간(漢和亞洲防務月刊·Kanwa Asian Defence Monthly)’의 안드레이 창 편집장도 중국이 F-117의 잔해를 입수해 오랫동안 스텔스 기술을 연구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그러나 “젠-20은 쌍발 엔진 등 핵심기술을 볼 때 중국이 자체 설계한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코소보 전쟁 당시 F-117이 격추돼 세르비아 농촌 지역에 파편이 떨어지자 이들 잔해를 구입해 연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오종석 특파원 js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