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조작 파문 이정수… 복귀무대서 2관왕 질주

입력 2011-02-15 18:16

승부조작 파문으로 빙판을 떠나 있었던 이정수(22·단국대)가 전국 동계체육대회 2관왕에 올랐다.

충남 대표로 출전한 이정수는 15일 춘천 의암 빙상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 대학부 500m 결승전에서 42초750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팀 동료 한승수(42초970)와 인천 대표 김용성(43초230)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우승으로 이정수는 전날 사전 경기로 펼쳐진 남자 대학부 1500m 금메달에 이어 대회 2관왕을 기록했다. 이정수는 지난해 캐나다 밴쿠버 동계올림픽 1500m와 1000m에서 금메달을 따낸 후 5000m 계주에서도 은메달을 획득했지만 세계선수권대회 대표 선발을 둘러싸고 불거진 승부조작 파문에 휘말렸다. 6개월 자격 정지 징계를 받은 이정수는 이번 대회를 통해 빙판으로 복귀했다. 여자 대학부 500m에서는 밴쿠버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이은별(20·고려대)이 금메달을 따냈다. 인천 대표로 출전한 이은별은 이 부분에서 46초30을 기록해 경기 대표 손수민(46초220)과 최정원(46초670)을 따돌렸다.

김현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