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김주성 “4강직행 내게 맡겨라”… 동부, LG 완파 2위경쟁 안갯속

입력 2011-02-15 21:49

올시즌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 쟁탈전이 점입가경이다.

프로농구 플레이오프는 3∼6위끼리 서로 맞붙어 이기는 팀이 또다시 1∼2위 팀과 대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따라서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하는 1∼2위 팀은 체력적인 면에서 아주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된다. 2위와 3위는 하늘과 땅 차이다.

15일 현재 부산 KT는 30승11패로 2위 인천 전자랜드에 2경기 차로 앞서 1위를 달리고 있다. KT는 여전히 1위다운 강력한 힘을 자랑하고 있기 때문에 무난히 4강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가져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따라서 관심의 촛점은 마지막 남은 1장이다. 당초 이 한 장은 2위 인천 전자랜드와 3위 전주 KCC의 대결로 압축됐다. 그런데 김주성이 복귀한 원주 동부가 가세하며 4강 티켓 쟁탈전이 불꽃을 튀기게 됐다.

동부는 올스타전 브레이크 이전 김주성이 부상으로 빠지며 4연패를 기록하며 순위싸움에서 밀려나는 모양새였다. 하지만 김주성이 복귀하자 곧바로 전열을 재정비해 연승 가도를 달리며 2위 경쟁에 뛰어들었다. 15일 경기에서도 동부는 창원 LG를 76대 64로 꺾고 5연승을 내달리며 3위 KCC에 반게임 차로 따라붙었다. 김주성은 “체력적인 면만 보완된다면 4강 플레이오프 직행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 5승5패를 기록하며 부진에 빠진 2위 전자랜드도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전자랜드는 이날 꼴찌 오리온스를 78대 75로 이기며 2연승으로 3위 KCC와의 승차를 2게임으로 벌렸다. 또다른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 경쟁팀인 KCC의 상승세도 무섭다. KCC는 최근 23경기에서 단 3패만 기록하며 무려 87%의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순위도 8위에서 어느덧 3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LG와 서울 SK의 6위 싸움 역시 불꽃이 튀고 있다. 6위 LG(18승23패)는 18일 서울에서 7위 SK(16승24패)와 맞붙는다. 양팀의 승차는 한 경기 반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안갯속으로 빠질 가능성이 높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