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2월 임시국회 18일 개최 합의
입력 2011-02-15 21:34
여야는 2월 임시국회를 18일 열기로 합의했다. 이로써 지난 연말 한나라당의 예산안 단독 처리 이후 공전됐던 국회는 2개월여 만에 정상화됐다.
한나라당 이군현, 민주당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는 15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월 임시국회는 다음 달 2일까지, 3월 임시국회는 3일부터 12일까지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주장한 민생·정치개혁·남북관계발전·연금개선·공항발전소액화천연가스주변대책 특위 등 5대 특위를 이달 임시국회 회기 안에 구성키로 했다.
전월세·물가 문제 등을 다룰 민생특위는 20명으로 구성되며, 위원장은 한나라당이 맡는다. 논란 끝에 위원은 한나라당 10명, 민주당 7명, 비교섭단체 3명 등 여야 동수로 구성했다. 국회 개헌 특위 구성은 민주당이 강력 반발하고, 여당 내부 논의도 지지부진해 여야 간에 논의조차 되지 못했다.
민주당이 제출한 6개 폐지·수정 법안과 한나라당이 요구한 5개 안건은 해당 상임위에서 우선 상정해 토론키로 합의했다. 민주당의 6개 폐지·수정 법안은 친수구역특별법, 서울대법인화법, LH(한국토지주택공사)법,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법, 과학기술기본법, 성평등 기본법이다. 한나라당의 5개 안건은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사립학교법, 예금자보호법, 직업안정법, 여성발전기본법이다.
양측은 또 직권상정·국회폭력 방지 대책 등 국회 제도개선 관련 사항은 운영위 논의를 통해 3월 임시국회에서 합의처리키로 했다.
엄기영 기자 eo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