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인도적 지원 계속돼야” 북민협, 대국민 호소문
입력 2011-02-15 18:01
대북 민간지원 활동이 일절 중단된 가운데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북민협)가 2월 중 대북 지원 물품을 북한에 보내겠다고 밝혔다. 북민협은 15일 오전 서울 부암동 하림각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순수한 대북 인도적 지원은 계속되어야 한다”며 국민과 국제사회에 드리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북민협은 호소문에서 “정부는 남북관계 상황을 이유로 영·유아 물자지원 후 분배 확인 점검을 위한 본 협의회 회장단의 방북을 불허하고 있다”며 “하지만 설령 전쟁 중이라도 인도주의는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늦었지만 2월 중, 겨울이 가기 전에 영·유아와 어린이용 내복을 모아 북쪽에 보내 남쪽의 따뜻함을 전하고 싶다”면서 “정부는 우리의 선의를 막지 마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한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지원 중단, 1990년대와 같은 극심한 경제난과 식량난에 처한 데다 설상가상으로 강력한 한파와 구제역까지 발생한 지금의 북한 상황을 더 이상 보고만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북민협은 “조건 없는 동포애의 인도적 지원이야말로 남북 간 화해와 평화 통일을 앞당기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며 “정부는 군용으로 전용되지 않고, 분배의 투명성이 확보되는 대북 인도적 지원을 즉각 재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성원 기자 kernel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