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남부두 철수작전 영화로… ‘아, 흥남’ 200억 들여 21개국 개봉 목표

입력 2011-02-15 17:54


1950년 한국전쟁 당시 10만여명의 피난민을 함경남도 흥남항에서 거제도로 대피시킨 ‘흥남부두 철수작전’(사진)이 영화로 제작된다.

㈜맘미디어와 유한회사 흥남프로젝트 등은 14일 제작발표회를 열고 200억원을 들여 영화 ‘아, 흥남’(가제)을 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가 후원하는 이 영화는 내년 5∼6월 한국 미국 일본 등 21개국 동시개봉이 목표다.

흥남철수작전은 전쟁 당시 압록강 유역까지 진출했다 중공군의 반격에 밀린 미군과 국군이 1950년 12월 15∼24일 흥남항에서 10만명의 피난민을 대피시킨 작전을 말한다. 영화화될 경우 10만여명에 달하는 미군과 9만여명의 피난민, 12만명의 중공군 등 엄청난 인원을 어떻게 담아낼지도 관심사다.

제작추진위원장에는 손병두 KBS 이사장·신호범 미국 워싱턴주 상원의원이 위촉됐으며 이경재 한나라당 의원, 박세환 재향군인회장 등이 제작추진위원을 맡았다.

제작사 측은 “발발 60년이 지나도록 한국전쟁을 대표할 만한 영화 작품을 갖지 못한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이번 영화는 전쟁을 단순한 대형 스펙터클로 인식하는 소재주의적 태도를 극복한 새로운 전쟁영화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기드라마 ‘주몽’의 원작자 홍순목 작가가 최근 시나리오 작업을 마무리했으며, 캐스팅 물망에는 원빈 김래원 송강호 김혜수 김윤진 이동건 등 국내 톱스타 외에 조쉬 하트넷 등 할리우드 배우들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다.

양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