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속 밀알’ 기독교와 성바울교회… 1968년 설립 제자양육 힘 써

입력 2011-02-15 17:42


성바울교회는 1968년 설립된 교회로 꾸준한 성장을 거듭했다. 가톨릭과 성공회 다음으로 큰 교단인 개혁장로교연합교단 소속이다. 교회는 소수 종족으로 살아가는 크리스천들을 말씀으로 훈련하고 그리스도의 제자로 양육하는 데 힘쓰고 있다.

샤킬 크호카 목사(사진)에 따르면 파키스탄 기독교인은 전체 인구의 2∼3%를 차지하는 소수이다. 인도와 마찬가지로 카스트 제도가 남아 있어 기독교인은 사회의 가장 낮은 계층을 형성한다. 경제적으로 하층 부류에 속해 있으며 사회 시스템 자체가 기독교인의 신분 상승을 어렵게 한다. 대부분 기독교인은 삶의 굴레 속에 자신을 맡기며 희망과 꿈 없이 살아왔다.

이 때문에 기독교는 ‘하층민의 종교’로 비쳐 무슬림에게 접촉하기가 더 어렵다. 성바울교회는 이 같은 흐름을 끊고 그리스도인들에게 꿈과 비전을 심어주고 활동적인 그리스도인들을 만드는 데 사역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성도들의 헌금으로도 교회가 운영될 정도로 재정적으로 안정돼 있다. 사역도 활발해 파키스탄대학생선교회(PCCC) 등 선교단체들과 협력해 다양한 성경공부와 교육, 제자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또 영어, 컴퓨터 교육도 진행하면서 지역 무슬림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한 노력을 다양하게 기울이고 있다. 한국 교회와도 협력해 온누리교회와 남서울교회, 한국대학생선교회 찬양팀 등과 교류하고 있다.

신상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