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 통장 선물… 우대금리에 경제교육까지

입력 2011-02-15 17:27


내 자녀를 위한 금융상품 어떤 것이 좋을까

평균 기대수명 상승으로 노후 준비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자녀에 대한 재산상속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은퇴에 앞서 자녀를 위한 재테크에 착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금융권도 자녀를 위한 다양한 금융상품을 출시하고 소비자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우대금리는 기본, 꼼꼼한 부가서비스도=신한금융지주는 그룹 공동으로 만 18세 미만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키즈앤 틴즈(Kids & Teens)’ 클럽을 운영 중이다. 은행상품은 물론 펀드, 변액보험, 체크카드 등의 다양한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키즈앤 틴즈 통장은 유동성 예금으로 매월 자동이체 합계액이 5만원 이상인 경우 각종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같은 상품의 적금은 자유불입식 적금으로 3년마다 재 예치되며, 3년제 상품의 기본금리는 연 3.6%에 거래 금액에 따라 최고 0.5%포인트까지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금에 직접 투자하는 금적립 상품도 출시돼있다.

펀드로는 ‘Tops 엄마사랑 어린이 적립식펀드’ 등 3종이 출시돼있다. 보험상품인 ‘키즈앤 틴즈 VIP꿈나무 변액유니버설보험’은 청소년기에 발생할 수 있는 질병(암) 보장도 해준다.

기업은행은 예·적금으로 구성된 ‘IBK월드통장’을 판매 중이다. 적금은 만 18세가 될 때까지 3년 마다 자동으로 예치되며, 기본 연 4.0% 금리(14일 기준)에 우대금리를 더할 경우 최고 연 5.1% 까지 받을 수 있다. 캐시백 제도를 도입해 부모의 거래실적에 따라 적립되는 포인트만큼 현금으로 적금통장에 입금된다.

국민은행도 ‘KB 주니어 스타(Star) 통장·적금·체크카드’를 출시했다. 스타적금은 학자금 등 목돈마련 상품으로 첫 회 10만원 이상, 월별 최대 500만원까지 자유롭게 저축할 수 있다. 기본이율은 연 3.4%에 각종 우대금리를 지원해 최대 연 4.3%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자녀안심보험을 무료로 제공하고 인기 온라인 교육서비스도 할인혜택을 준다.

하나금융의 ‘하나 꿈나무 적금’은 장래희망 등록시 0.2%포인트, 희망대학 등록후 희망대학 합격시 2%포인트, 10시간 이상 봉사활동 증빙시 0.1%포인트, 다자녀 최고 0.3%포인트, 3만원 이상 자동이체시 0.1%포인트 등 최고 2.9%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고기잡는 법을 가르쳐야’=외환은행은 최고 0.7%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꿈 가득한 적금’과 함께 청소년들에게 경제개념을 심어줄 수 있는 인턴십 체험단을 운영중이다. 2009년 8월 제1∼2기 인턴십을 시작으로 지난해 8월 13기까지 체험단을 모집했다. 은행의 역할, 외국 화폐의 비밀, 딜링룸 및 영업부 견학 등의 스케줄로 짜여있다.

인턴십을 이수하면 심화과정에 참가할 수도 있다. 외환은행은 인턴십 졸업자를 대상으로 ‘금융권인재상’, ‘외국환 이해하기’, ‘제3의 화폐신용카드 특강’ 등의 전문적인 강의도 마련하고 있다.

우리은행도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2007년부터 연 2∼10회에 걸쳐 ‘어린이 경제교실’을 운영 중이다. ‘무역왕’ 보드게임을 통해 경제원리를 체득하고 각종 소비생활과 올바른 용돈관리의 방법 등을 전문 경제교육 지도사가 직접 설명한다. 한 번에 100여명 정도가 들을 수 있지만 신청자는 평균 1700명 이상이 신청할 정도로 인기가 높아 미리 참가 가능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