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전남 쌀, 서울 학교식탁 덮는다… 4개 자치구서 급식용 선정

입력 2011-02-14 19:45

전남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쌀이 서울지역 학생들의 급식용 쌀로 잇따라 선정되고 있다.

14일 전남도에 따르면 최근 나주시와 무안·진도·함평·장흥·곡성군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쌀이 서울 도봉·성북·은평·강동구 등 자치구 4곳의 학교급식용으로 선정됐다.

서울 도봉구의 경우 지난 10일 친환경 쌀 선정 품평회를 열어 학교급식용 친환경 쌀로 5개 브랜드를 선정했다. 이중엔 함평의 ‘나비햇살미’와 무안의 ‘해청쌀’ ‘꿈여울쌀’ 등 전남지역 브랜드가 3개나 포함됐다.

나비햇살미는 왕우렁이 농법으로 생산된 고품질 친환경 무농약쌀로 1년 동안 20㎏들이 2만5000가마(12억5000여만원)를 납품하게 된다. 무안 해청쌀과 꿈여울쌀도 해당 농협과 영농법인이 무농약 친환경농법으로 생산하고 있는 고품질 친환경 쌀이다.

서울 은평구도 최근 품평회를 열고 관내 29개 학교 3만1000명을 상대로 공급하는 친환경 급식용 쌀 브랜드로 진도의 ‘섬에서 자란 쌀’ 등 5개 친환경 쌀을 선정했다. 또 강동구는 곡성과 장흥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쌀을, 성북구는 나주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쌀을 사용키로 결정하는 등 전남도의 친환경 브랜드쌀이 서울지역 학교급식용 쌀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는 전남도가 서울지역 자치단체와 학교들이 급식용 쌀로 친환경 쌀을 선정하고 있는 점을 주목, 도내에서 생산된 친환경 쌀의 판로확대와 이미지 제고 등에 적극 나섰기 때문이다.

전남도는 앞으로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의 학교와 보육시설 등 3만여 곳 중 1만여 곳에 전남산 친환경 쌀을 급식용으로 공급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판매전략을 짜고 있다. 목표대로 되면 도내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쌀 16만2000t(2010년 기준)의 21.6%인 3만5000t을 올해 급식용 쌀로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

도는 또 앞으로 쌀 뿐만 아니라 친환경 인증을 받은 각종 농작물도 급식대상이 될 것으로 보고 적극적인 시장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관악구 등 서울시내 다른 자치구와 교육기관들도 이달 안에 친환경 쌀 납품계약을 진행할 것”이라며 “전남지역에서 생산된 쌀이 많이 선정돼 농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일선 시·군과 함께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무안=이상일 기자 silee06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