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우 후보자 일문일답 “여러사람 의견 들을 것… 분파주의 계속땐 조치”
입력 2011-02-14 21:58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 내정자는 14일 “친라(친 라응찬 전 회장), 반라라는 얘기에 가슴 아팠다”며 그룹 내분을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 내정자는 단독 후보 내정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그룹에 있을 당시 신한정신으로 하나로 뭉쳤었다”며 “분파주의가 계속되면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회장에 내정된 소감은.
“그동안 지주사가 신한사태로 많이 힘들었다. 그 과정에서 브랜드 가치도 손상을 입었고 조직의 분열된 상처도 있었다. 이른 시일 내에 이런 것들이 제자리를 찾고 과거 신한다운 모습을 보여주도록 하겠다. 이제부터는 새 출발하는 자세로 새로워져야겠다는 점을 말씀드린다.”
-만장일치로 단번에 내정된 건 아니다. 반대편을 끌어안을 복안은 무엇인가.
“가장 가슴 아픈 게 ‘친라 후보다, 반라 후보다’ 등에 대한 얘기를 들을 때다. 그룹에서 부장으로 있을 때 ‘새롭게, 알차게, 따뜻하게’라는 행가(行歌)도 만들었다. 그때는 다같이 신한정신으로 뭉쳐 있었는데 (그런 얘기 들으니) 가슴이 아팠다. 부모, 형님, 선배의 마음으로 일단 모두 안을 것이다. 그런데도 분파주의가 계속되면 조치하겠다. 솔선수범하면 빠른 시일 내에 없어질 것으로 생각한다.”
-재일교포 주주들과 갈등을 빚어온 라 전 회장이 한 내정자를 지원했다는데.
“갈등이 있었다는 점은 안다. 라 전 회장은 창업 때부터 모셔온 선배다. 하지만 최고경영자는 분명한 책임과 권한이 있다. 누구의 말에 따라 움직이는 식의 경영은 하지 않을 것이다.”
-한택수 국제금융센터 이사회 의장을 지지한 재일교포 주주들과의 향후 관계 개선은.
“내가 후보들 중 재일교포 주주들과 가장 오래된 관계를 가진 사람이다. 그분들의 아버지들과 창립 때부터 관계를 이어왔다. 우리 경영진하고 교포 주주들의 소통,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 대화로 충분히 풀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과정에서 선진자본을 도입하는 등 레벨업시킬 것이다.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김아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