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평창 실사단 방한] 경쟁 도시들은 어떻게… 안시는 사르코지, 뮌헨은 카타리나 비트 내세워
입력 2011-02-14 18:30
평창과 함께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전에 뛰어든 프랑스 안시와 독일 뮌헨은 전통적인 동계스포츠 활성화 지역이다.
프랑스는 1924년 샤모니에서 제1회 동계올림픽을 유치한 것을 비롯해 68년, 92년 세 차례에 걸쳐 유치했다. ‘눈과 얼음, 그리고 당신(Snow, Ice and You)’을 슬로건으로 내건 안시는 여러 차례 동계스포츠 국제대회가 열린 지역이다. 지난해 에드가 그로스피롱 전 유치위원장이 사퇴하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가 최근 진행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실사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시도하고 있다.
평창에 앞서 8∼13일 IOC 실사를 받았던 안시는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을 비롯해 총리, 장관 등 정부 인사들이 잇따라 IOC 평가단과 만나 지원을 약속하는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열의를 드러내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독일은 1936년 제4회 가르미슈 파르텐키르헨 동계올림픽을 유치한 경험이 있다. ‘우정의 축제(Festival of Friendship)’를 슬로건으로 내건 뮌헨은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세계 피겨선수권 2연패를 달성한 카타리나 비트를 내세우는 등 유치를 위한 열의가 강해 평창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손꼽힌다. IOC 수석부위원장인 토마스 바흐 독일올림픽체육회 회장이 뮌헨 유치를 지휘하고 있어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영향력이 크다.
하지만 설상 종목이 열릴 예정인 가르미슈 파르텐키르헨 지역 농민과 토지 보상 문제로 갈등을 겪는 점은 약점으로 꼽힌다. 뮌헨에 대한 실사는 평창에 대한 실사가 끝난 후인 28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진행된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