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잘쓰는 도우미 이청용… 헤딩패스로 시즌 7호 어시스트

입력 2011-02-14 18:03

‘블루 드래곤’ 이청용(23·볼턴)과 ‘조광래호의 샛별’ 남태희(20·발랑시엔)가 나란히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이청용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볼턴의 리복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2011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에버턴과의 홈경기에 후반 교체 투입돼 대니얼 스터리지의 팀 두 번째 골을 어시스트했다.

10일 터키 트라브존에서 열린 터키와의 평가전에서 무릎 통증으로 뛰지 않았던 이청용은 후반 15분 매튜 테일러와 교체돼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청용은 후반 22분 페널티지역 안에서 개리 케이힐이 공중으로 띄워 준 공을 헤딩으로 스터리지에게 연결했고 스터리지가 달려들며 그대로 왼발슛, 상대 골 그물을 시원하게 갈랐다.

이로써 이청용은 지난해 12월27일 웨스트브롬과 경기에서 시즌 6호 도움을 기록한 뒤 1개월 반 만에 공격 포인트를 추가했다. 이청용은 어시스트 부문에서 7개로 찰리 애덤(블랙풀), 하파엘 판데르바르트(토트넘)와 함께 공동 10위로 올라섰다. 빗속에서 열린 이날 경기에서 2대0으로 승리한 볼턴은 9승9무9패(승점 36)로 8위 자리를 지켰다.

프랑스 프로축구에서 뛰고 있는 남태희(20)도 브레스트와의 홈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전·후반 90분을 소화하며 시즌 2호 도움을 작성했다.

터키와의 평가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남태희는 대표팀 합류 이전이던 지난달 30일 올랭피크 리옹과의 경기에서 풀타임 활약을 펼친 데 이어 이날도 90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주전 자리를 굳히고 있다. 남태희는 2-0으로 앞서던 후반 24분 크로스로 그레고리 푸욜의 골에 도움을 줘 팀 승리에 일조했다. 지난해 12월 파리 생제르맹과의 경기에서 첫 어시스트를 기록한 이후 시즌 2호 도움이다. 발랑시엔의 3대0 승리.

김준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