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대한항공, 6연승 ‘고공행진’

입력 2011-02-14 21:47

대한항공이 파죽의 6연승을 달리며 선두를 굳게 지켰다.

대한항공은 14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프로배구 남자부 LIG손해보험과의 경기서 트리플크라운(후위공격, 블로킹, 서브득점 각 3개이상씩)을 달성한 에반을 앞세워 3대 1(26-24 25-15 24-26 25-15)로 승리했다. 6연승을 거둔 대한항공은 17승4패를 마크, 2위 현대캐피탈(14승6패)에 2.5게임차로 앞서며 1위를 질주했다. 주전들의 줄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닌 LIG손보는 3연패에 빠지며 10승10패를 기록, 이날 상무신협을 3대 1(25-23 16-25 25-19 25-16)로 이긴 4위 우리캐피탈(9승11패)에 1게임차로 쫓기게 됐다.

대한항공은 서브 1위팀답게 초반부터 강서브로 밀어붙였으나 부상에서 회복한 이경수(8점)와 페피치(27점)가 분전한 LIG손보에 고전을 면치못했다. LIG손보는 10-10에서 페피치의 강서브와 이경수의 백어택, 세터 황동일의 2단공격 등을 앞세워 17-11로 앞서 대어를 잡는 듯 했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페피치, 이경수의 연속 범실 3개를 틈타 14-17로 따라간 뒤 김학민의 강서브와 진상헌의 속공 등으로 22-22, 동점을 이뤘다. 대한항공은 24-24 듀스에서 진상헌의 블로킹과 김학민의 서브에이스로 26-24로 1세트를 따냈다.

대한항공은 2세트 초반 5-4에서 에반의 강서브때 상대 리시브 불안을 틈타 9-4까지 앞서 기선을 제압했고 중반에는 에반과 진상헌의 블로킹 득점으로 16-8까지 달아나며 가볍게 2세트를 이겼다.

3세트 듀스에서 곽승석의 연속 범실 2개로 24-26으로 내준 대한항공은 4세트에서 한선수의 연속 블로킹과 김학민의 강타 등을 앞세워 25-15로 가볍게 마무리했다. 27점을 올린 에반은 후위공격 11점, 블로킹과 서브득점 3개씩으로 시즌 6호이자 개인 2호 트리플크라운의 주인공이 됐다.

여자부서는 2위 도로공사가 쎄라의 활약으로 GS칼텍스에 3대 1(22-25 25-20 25-15 25-22)로 역전승했다. 시즌 11승(6패)째를 거둔 도로공사는 3위 흥국생명(8승9패)을 멀찍이 따돌렸다.

서완석 부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