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자립·개척교회 목회자 부부 100쌍 초청 1박2일 콘퍼런스 개최
입력 2011-02-14 17:57
“개척에 대한 사명을 받고 7년간 목회하면서 소신 있게 사역했지만 신혼여행도 제대로 못 가 아내에게 늘 미안한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좋은 호텔로 초대 받아 잘 준비된 프로그램으로 귀한 섬김을 받으니 그간의 고단함이 한번에 사라졌습니다.”
14일부터 15일까지 부산 웨스틴조선호텔부산에서 열리는 ‘행복한 목회! 행복한 부부! 콘퍼런스’에 참여 중인 한 개척교회 목회자의 소감이다.
이번 콘퍼런스는 부산극동방송(지사장 정찬덕)이 새해를 맞아 열악한 현장에서 힘들게 사역하는 부산 지역 미자립교회와 개척교회 목회자 부부 100쌍을 초청해 마련됐다. 익명의 한 권사가 목회자들을 섬기기 위해 호텔 식사와 숙박비 등을 지원했다.
첫날 개회예배 강사로 나선 최홍준 부산 호산나교회 원로목사는 “평소 개척교회, 미자립교회, 특수목회 등을 감당하는 목사님과 사모님들을 만날 때마다 마음 한곳에 거룩한 부담감이 있었는데, 이런 자리를 함께할 수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주변 평판을 극복하는 사람’(고전 4:1∼4)을 주제로 한 설교에서 최 목사는 “개척해 목회를 하다 보면 주변 시선 때문에 오히려 힘들 수 있다”며 “주위를 바라보지 말고 오직 하나님의 일꾼으로서 충성된 사명을 감당해 달라”고 당부했다.
부산기독교총연합회장 조영호(소명교회) 목사는 “환경을 탓하지 않고 하나님의 사역을 하는 여러분이야말로 성공한 목회자”라고 격려했다. 또 이영환 한밭제일교회 목사와 이영숙 좋은나무성품학교 대표는 ‘행복한 목회, 행복한 부부’를 주제로 특강했다.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씨가 특별공연을 통해 목회자 부부들을 위로했다.
노희경 기자 hk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