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가축 매몰지 관리 실명제 도입… 미생물 ‘바실러스’ 공급 검토
입력 2011-02-13 19:01
구제역 가축 매몰지에 대한 2차 환경오염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매몰지 관리 실명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3일 개별 매몰지 별로 담당 공무원을 지정해 관리하는 ‘매몰지 관리 실명제’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각 매몰지별로 담당 공무원과 부서를 지정, 일일점검을 통해 매몰지에 대한 사후관리에 철저를 기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중대본은 붕괴 및 유실, 상수원 오염가능성이 있는 매몰지는 광역시·도 부단체장이, 일반 매몰지는 시·군·구 부단체장이 관리상황을 점검해 일일 보고하도록 했다.
중대본부장인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경기도 파주시 덕천리와 탄현면의 구제역 가축 매몰지를 방문, “악취와 침출수 차단에 효과가 있는 미생물 ‘바실러스’를 전국적으로 공급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고초균(枯草菌)’이라고도 불리는 바실러스는 사체 분해를 촉진시켜 구제역으로 매몰된 가축으로 인한 악취와 침출수를 사전 차단하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맹 장관은 “장마철 빗물로 침출수가 흘러나오지 않도록 대책 강구에 최선을 다해달라”며 방역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황일송 기자 ils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