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전자랜드, 선두탈환 시동… 갈길 바쁜 LG 잡아

입력 2011-02-13 18:09

인천 전자랜드가 2연패에서 벗어나며 선두 탈환에 시동을 걸었다.

전자랜드는 1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창원 LG와의 홈 경기에서 88대 82로 승리했다. 2위 전자랜드는 이로써 27승13패로 3위인 전주 KCC(26승15패)와 승차를 1.5경기로 벌리며 4강으로 직행할 수 있는 2위 자리를 지키는 데 한 숨을 놓았다. 또 1위 부산 KT를 2.5게임 차로 추격했다. 반면 6강 진출에 갈 길이 바쁜 LG는 18승22패가 돼 7위인 서울 SK(16승24패)에 2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전자랜드는 문태영이 1쿼터에서 테크니컬 반칙 2개를 받아 일찌감치 퇴장당해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지만 정작 박형철과 변현수, 김용우의 3점포를 막지 못하며 36-38로 끌려갔다. 하지만 3쿼터 시작과 동시에 문태종의 3점슛을 시작으로 서장훈의 연속 5득점, 이현호의 중거리포가 터지며 순식간에 46-38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LG는 식스맨들의 활약으로 전반을 앞섰지만 문태영의 1쿼터 퇴장 공백을 메우지 못하며 승리를 놓쳤다. 문태영은 올 시즌 1호 테크니컬 파울 퇴장이라는 불명예도 함께 안게 됐다. 전자랜드 서장훈은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24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전자랜드는 또 올 시즌 최다관중(8646명)이 들어선 홈 경기에서 기분좋은 승리를 챙겼다. 이전까지 최다 관중은 1월2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 열린 삼성-LG전(8526명)이었다.

원주 동부는 1위 KT를 69대 67로 꺾고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동부는 김주성 복귀 이후 4승1패의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2위 전자랜드와의 격차를 2.5게임으로 유지, 4강 플레이오프 직행 가능성도 열어뒀다. 동부 황진원은 팀 내 최다인 18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꼴찌 대구 오리온스는 울산 모비스를 76대 69로 꺾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반면 모비스는 4연패 수렁에 빠지며 9위 안양 한국인삼공사에 한 게임 차로 쫓기는 처지로 내몰렸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