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동부 52점 vs 전자랜드 49점…역대 합산 최소 101득점 불명예

입력 2011-02-12 00:25

원주 동부가 특유의 질식수비로 3연승을 내달리며 플레이오프 4강 직행의 희망을 이어갔다.

동부는 11일 인천 삼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52대 49로 승리했다. 동부는 이로써 3연승을 기록하며 3위 전주 KCC와의 격차를 1경기로 줄였다. 반면 9일 부산 KT에 이어 동부에도 일격을 당한 전자랜드는 선두 KT와 3.5게임차로 벌어졌을 뿐 아니라 3위 전주 KCC에 1.5게임차로 바짝 쫓기게 돼 2위 수성도 장담할 수 없는 처지로 내몰렸다.

경기는 양팀 모두 공격을 제대로 펼치지 못하는 졸전이었다. 동부의 2점슛 성공률은 46%에 그쳤지만 전자랜드의 2점슛 성공률은 이보다 못한 41%였다. 이날 양 팀의 득점을 합친 101점은 역대 양 팀 합산 최소 득점이었고 전자랜드가 기록한 49점은 이번 시즌 한 팀의 한 경기 최저 득점이다. 지금까지 역대 한 경기 양팀 합산 최소 득점 기록은 지난해 1월14일 전자랜드(57점)와 안양 KT&G(52점)가 기록한 109점이었다. 역대 한 팀 한 경기 최소 득점은 오리온스가 지난해 1월7일 기록한 47점이다. 동부 강동희 감독은 “수비 덕택에 승리를 챙겼지만 부진한 공격이 아쉽다”고 말했다. 동부에서는 윤호영과 로드 벤슨이 골 가뭄 속에서도 각각 16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의 선봉장이 됐다.

선두 KT는 울산 모비스를 접전 끝에 87대 81로 꺾고 사상 첫 정규리그 우승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반면 3연패에 빠진 모비스는 6위 창원 LG와의 승차가 4경기로 벌어져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더욱 힘들어졌다. KT는 팀의 주포 제스퍼 존슨이 2득점으로 부진했지만 찰스 로드가 30득점, 11리바운드, 3스틸의 맹활약을 펼치며 승리를 챙겼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