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PRT 기지 로켓 공격 주범 현지 경호업체 추정

입력 2011-02-11 21:34

국방부는 지난 8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 지방재건팀(PRT) 기지를 공격한 주체는 계약 해지된 현지 경호업체로 추정된다고 11일 밝혔다.

장광일 국방부 정책실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현지에서 휴대용 로켓(RPG-7)에 의한 공격이 있기 하루 전에 기존 경호업체가 정리됐고, 외곽 경비에 관해 신뢰할 수 있는 업체를 새로 선정했다”며 “전 경호업체가 탈락한 것에 불만을 품고 공격한 것으로 현지 수사당국이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말 아프가니스탄 북부지역에서 한국 건설업체 공사현장을 두 차례 급습한 무장괴한 단체의 정체는 탈레반 세력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 당국자는 “아프간 정보당국이 최근 한국 업체를 공격한 세력이 탈레반이라는 사실을 우리 측에 알려 왔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13일 아프간 북부 사만간주 도로건설 현장에서 공사감독을 하던 국내 S기업 소속 한국인 직원 2명이 무장괴한 4명에게 납치됐다가 풀려났고, 5일 뒤인 18일 아프간 북부 발크주에 위치한 S기업의 도로공사 현장사무소가 무장괴한들에 의해 공격당했다.

외교통상부는 이에 따라 S기업에 위험지역에서 즉각 철수하고 한국인 근무인력을 최소화하라고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성규 기자 zhibag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