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휴직 4만명 돌파… 남성도 증가 추세
입력 2011-02-11 18:25
통계청은 지난해 육아휴직자 수가 4만1736명으로 2009년(3만5400명)보다 6336명 늘었다고 11일 밝혔다. 2002년(3763명)과 비교하면 8년 만에 10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육아휴직은 근로자가 만 6세(2007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는 생후 1년 미만) 이하의 초등학교 취학 전 자녀를 양육하기 위해 휴직을 신청하는 제도다. 1987년 남녀고용평등법을 개정하면서 도입됐지만 임금보전 등 지원제도가 없어 유명무실했었다. 2001년 11월부터 고용보험기금에서 육아휴직 급여를 주면서 신청자가 늘고 있다.
특히 남성 육아휴직자가 최근 가파르게 늘고 있다. 지난해 남성 육아 휴직자는 819명으로 2009년 502명보다 크게 증가했다.
육아휴직자가 늘면서 정부의 육아 휴직 지원금액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육아 휴직 지원금은 1781억원으로 2009년보다 384억원이 상승했다.
정부는 올해부터 중앙 정부부처, 공공기관 등에 육아휴직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육아휴직 급여 지급방식도 기존 정액제(월 50만원)에서 정률제(통상임금의 40%, 50만∼100만원)로 바꿨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